[코리아데일리 노이슬 기자] 

“음악은 사람의 목소리가 묻어나 감정 전달하기 좋은 것 같아요. 같은 노래를 부르는데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죠. 3분의 쇼타임 동안 제가 감정을 전달하죠. 내가 좋은 전달자가 되고 상대방이 공감하는 게 이젠 제 삶이 되었어요. 이 일은 죽을 때까지 포기할 수 없는 없을 것 같아요”

선경은 지난 2010년 데뷔, 올해로 데뷔 9년차다. 자신을 “9년차 중고신인”이라고 소개한 그는 최근 본지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데뷔 후 9년 간 좋은 사람보다 나쁜 사람을 더 많이 만났고, 운이 좋지 못했던 선경은 이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활동 제제를 당했었다. 뿐만 아니라 미니 3집 ‘카사노바’를 발표한 날은 세월호 사건이 발생해 부를 수 없었다.

선경은 “그때는 실패감, 좌절감이 너무 커서 불면증, 우울증세까지 왔다. 부모님께 더 이상 손 벌리기도 너무 죄송했고요. 정신과 치료도 받았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카사노바’는 선경에게 희망을 안겼다. 해당 기간 동안 빠른 템포의 노래가 발표되지 않았고, 애도기간이 끝난 10월부터 전국 노래교실에서 불리기 시작한 것. ‘카사노바’는 한 번도 부르지 못했지만 전국노래교실 인기차트 10에 선정되며 입소문이 퍼졌다.

 

‘카사노바’로 희망을 본 선경은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지난달 신곡을 발매한 것. 선경의 미니 4집 ‘밥을 한번 살까’는 그리운 친구들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잘 견뎌낸 선경을 기특하게 본 작곡가 송광호의 선물이다.

“송광호 선생님께서 ‘밥을 한번 살까’ 곡을 주시면서 ‘네가 발전하고 큰 사람이 되면 좋을 것 같다. 그럼 이건 나를 위한 선물인 셈이다’라고 하셨다. 지금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일정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 못해도 너무 행복하다”

좋은 일이 연달아 이어졌다. SBS 지역 민영방송 9개 공동제작 프로그램 ‘로그인 코리아’에서 MC로 활약하게 된 것.

선경은 “리포터로 활동할 때 많은 관계자분들이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지난 7년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던 것 같다.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전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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