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노이슬 기자] 박서준이 또 다시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돌아왔다. 

6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6.6%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평균 4.3%, 최고 5.0%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와 통했음을 입증했다. 특히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역대 tvN 수목드라마 첫방송 중 1위의 기록으로, 강력한 돌풍을 예감케 했다. (전국 가구 기준/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퇴사를 선언하는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와 그의 퇴사를 막기 위해 ‘프러포즈’를 하는 ‘나르시시스트’ 이영준(박서준)의 모습이 그려지며 범상치 않은 퇴사밀당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자신의 모습에 감탄하는 나르시시스트 이영준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맞받아치며 특급 조련술을 보여주는 비서 김미소의 모습이 공개돼 이들의 관계에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웃으며 퇴사 선언을 하는 김미소와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밤잠 못 이루는 이영준의 모습은 미묘한 설렘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박서준은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을 완벽소화 했다. “눈 부시지 않나 나한테서 나오는 아우라”, “내 승부욕을 자극하지마”, “영준이 이녀석” 등 나르시시즘으로 무장한 대사와 셀프 3인칭 대사 등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는가 하면, 한 끗 차이로 귀엽고 잔망스러운 나르시시스트를 완성했다. 완벽하지만 빈틈이 숨어있는 나르시시스트의 모습을 귀엽게 선보이다가도 섹시함 역시 놓치지 않으며 ‘로코불도저’의 위엄을 드러냈다.

‘쌈 마이웨이’에 이어 로코 장르를 선보인 박서준은 앞서 열린 ‘김비서는 왜 그럴까’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야기와 캐릭터다. ‘김비서는 왜 그럴까’가 같은 장르일 수 있으나 원작이 있고,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원작 속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회장 역할은 일반적인 캐릭터는 아니다. “캐릭터에 대한 접근도 어렵고, 상황 자체가 말도 안 되고 작위적인 것들이 많아 일상적인 연기를 하면 재수 없어 보일 것 같았다. 하지만 작위적인 톤 안에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코 이미지만 소모한다는 반응에 대해 박서준은 “항상 걱정하는 부분이고 경각심을 가져야하지만 나름대로 역할로서 몸짓이나 말투로 디테일한 부분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로코만 빼면 저한테는 도전하는 작품”이라며 “제가 선택한 액팅이나 연기가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라마 ‘마녀의 연애’와 ‘킬미, 힐미’에서 안방 여심을 훔치며 로코 장인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박서준은 ‘그녀는 예뻤다’를 ‘로코 장인’이라는 평을 받았다. ‘쌈 마이웨이’에서는 격투기에 도전하는 청춘 파이터이자 극의 주인공인 고동만으로 분해 청춘들의 성장기를 그리며 공감대를 형성, 로코 장인을 넘어 ‘대체불가 배우’로 거듭났다.

박민영은 “박서준 씨는 배려심이 넘치는데 본인 역할에 충실하고 포인트도 잘 찝는다. 천부적인 연기장인 같다. 로코 장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 같지 않다. 좋은 자극제가 된다”고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박서준 표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원작을 뛰어넘어 또 어떤 로코사를 써 내려갈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