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MBC 뉴스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1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취소 서한에서 "마음이 바뀌면 주저 말고 언제든 전화나 편지 달라"고 했고, 김정은은 이에 대한 응답으로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봉인된 상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이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회동 당시에는 개봉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이 떠난 직후 기자들에게 "굉장히 멋지고 흥미로운 친서였다.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보고 싶으냐"며 "어느 시점에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 아마도 곧…"이라고 공개 가능성도 시사했으나 몇 분 후 "아직 안 읽어봤다. 일부러 개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한을 읽으면) 매우 놀라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친서에 대해 CNN 방송은 "최고위급 미국 당국자들이 친서를 읽어보진 못했지만, 내용에 관해서는 외교적 채널을 통해 대체로 파악하고 있었다"며 친서에는 대체로 긍정적 내용이 담겼지만, 비핵화에 대한 특별한 약속이 명시돼 있지는 않았을 것으로 당국자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한 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꽤 기본적인 내용이 담겨 있으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은(국무위원장)의 관심이 표현돼 있지만, 의미 있는 양보나 반대로 위협이 들어가 있진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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