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이탈리아 사태로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유럽을 넘어 미국, 아시아 금융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유로화가 급락했고 미국 국채수익률 낙폭이 영국 EU 탈퇴(브렉시트) 이후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국채, 유럽과 미국 금융주, 유로화를 팔아치우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이탈리아의 정치상황에 의한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EU(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정당이 세력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의 EU 탈퇴 이후 유럽 3대 경제국인 이탈리아마저 EU를 탈퇴한다면 EU의 가치가 어떻게 될지는 불보듯 뻔하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가 실제 EU를 탈퇴할 가능성은 크다고 보지 않았으나, 이탈리아에 새로운 정부가 자리를 잡을 경우 빚 탕감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탈리아는 2조 3000억 유로(한화 2869조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이는 이탈리아 GDP에 132%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독일의 2배에 달한다.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이 제 2의 그리스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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