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북미회담을 전격 취소한 결정적인 계기는 펜스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원색적인 비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회담준비과정에서 북한이 보인 약속과 신뢰 파기도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보도하며 표면적 이유로 최선희 부상을 지목했다.

미 공영라디오 NPR은 "최선희가 담화문에서 "미국에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고 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상회담이 취소됐다"며 "최선희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정치적 얼뜨기'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최 부상은 이날 앞서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이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하는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날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날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북미회담 준비과정에서 북한 측이 보인 약속 파기 등도 회담 취소 결정의 큰 요인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헤이긴 부비서실장 등 백악관 실무팀을 지난주 싱가포르에 보냈는데 북한팀은 아무 말 없이 나타나지도 않은 데다, 수없이 연락을 취했지만, 전혀 답을 주지 않았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