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SBS 8뉴스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영국 해리(33) 왕자와 할리우드 배우 매건 마클(36)일 런던 인근의 윈저성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의 결혼식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이날 정오 윈저성 왕실 전용 예배당인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주례와 마이클 커리 신부의 설교로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인 주교이자 흑인 주교가 왕실 결혼식의 설교를 맡은 적은 처음이었다.

신부의 입장부터 결혼식은 모든 전통을 깼다. 세인트 조지 교회 예배당에 혼자 들어선 마클은 누구의 에스코트도 받지 않은 채 예배당 복도를 걷다가 중간 지점에서 해리 왕자의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를 만나 팔짱을 끼고 함께 걸었다.

하지만 찰스 왕세자가 해리 왕자에게 마클을 건네주는 절차는 없었다. 해리 왕자에게 다가가면서 찰스 왕세자가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섰다. 평소 페미니스트로서 여성인권 활동을 해온 마클이 “신랑에게 신부를 건네는” 형식을 거부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어 마클은 전통적으로 이뤄지는 남편에 대한 ‘복종 서약’도 하지 않았다.

3살 연상이자 혼혈, 이혼경험까지 있는 마클이 영국 왕실의 일원이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마클은 2014년 유엔 여성기구에서 추진하는 여성의 정치참여 보장 운동에 동참하는 등, 유엔의 성 평등 및 여성 권리 신장 운동을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한편 이들의 신혼여행 일자와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11월 약혼 이후 함께 지내온 노팅엄 코티지에서 신혼살림을 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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