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혜화역 시위가 열렸다.

포털사이트 다음 '불법촬영 성 편파수사 규탄 시위' 카페를 통해 모인 여성 1만여명(경찰 추산 9천명)이 19일 서울 혜화역 2번 출구 앞 인도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한다고 반발하며 시위에 참여했다.

경찰은 당초 시위 참가자를 500명으로 예상했으나 시위 당일 1만여명이 운집했다.

발언대에 선 운영진은 "불법촬영을 비롯한 성범죄에 대한 경찰, 검찰 그리고 사법부의 경각심 재고 및 편파수사를 통해 드러난 사회 전반에 성별을 이유로 자행되는 차별취급 규탄을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빨간 옷을 입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다.

이들은 "남자만 국민이냐 여자도 국민이다", "동일범죄 저질러도 남자만 무죄판결", "워마드는 압수수색, 소라넷은 17년 방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한 "노출이 심한 여성을 몰카 찍는 것은 처벌 대상도 아니다"라며 "여성을 상습 성추행하고 몰카 찍은 20대 집행유예, 소개팅녀 알몸을 친구에게 유포한 의사도 집행유예"라고 소리쳤다.

시위 시작 전에는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남성이 참가자들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려다 물세례를 맞기도 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의해 시위 장소 밖으로 끌려 나왔다.

해당 시위 참가자는 여성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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