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혜경궁김씨’ 논란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계속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전 성남시장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신문 광고를 9일 중앙일간지에 게재했다.

A신문 1면 하단에는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라는 제목의 광고가 실렸다. 해당 광고는 ‘지나가다 궁금한 민주시민1들’이라는 이름으로 나갔다.

혜경궁 김씨는 지난 몇 년간 문 대통령과 친문(친문재인)계를 비방한 트위터 아이디 ‘@08__hkkim’을 일컫는 말이다. 해당 계정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후보 측은 경선 과정 이러한 의혹을 부인해왔다. 현재 경찰이 관련 내용을 수사 중이다.

민주당은 지지자들이 자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딱히 손 쓸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경기도당의 한 관계자는 “경기지사 선거 판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자발적인 행동이라 도당에서 딱히 입장을 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이와 관련해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광고를 게재한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옆에서 ‘혜경궁김씨 수사촉구 집회’를 열고 관련자 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온라인상에서는 관련 트위터와 제보를 모은 ‘혜경궁닷컴’이라는 사이트도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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