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오늘 30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남북정상회담 ‘평화위장쇼’ 주장 등과 관련, “홍 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유정복 시장은 이날 ‘현 정치상황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당 지도부는)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정에만 전념하면서 일체의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왔지만 위기에 처해 있는 대한민국의 정치상황을 지켜만 볼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이제 여야를 막론하고 잘못된 정치에 대해 과감히 비판하겠다”고 언급했다.  

그 밖에 “문재인 정부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환상적 미래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숱한 과제와 함께 예상되는 위험성도 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올바르게 알려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어떠한 통일전략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 시장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

그는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판문점선언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실향민 2세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모든 정치인이 지혜를 모아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이번 판문점선언이 수십년 동안 이어져왔던 김일성 3대 세습정권의 허울 좋은 위장평화공세로 끝나지 않고 합의가 제대로 이행돼 완전한 북핵 폐기와 한반도평화 정착 기반조성의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경계를 접하고 있는 인천으로서는 이번 판문점선언에 언급된 남북간 교류협력에 대한 의지와 시행 방안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가 조속히 이행되고 교류협력 방안이 시행되는 가운데 인천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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