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AP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성폭행 혐의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0)가 결국 법원의 가택연금 명령을 받았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오후, 코스비 재판을 담당한 스티븐 오닐 판사는 “선고를 기다릴 때까지 코스비를 필라델피아 자택에 당분간 가택 연금한다”고 명령했다.

이로써 코스비는 화려한 과거와 달리 발목에는 GPS 위치추적장치를 달고 허락 없이는 외출할 수 없는 말년의 ‘연쇄 성폭행범’이라는 부끄러운 타이틀을 달고 부자유하고 초라한 신세가 됐다. 예외적 외출은 변호사 접견과 의료기관 치료시에만 사전 허락을 받을 경우 가능하다고 전해졌다.

현재 코스비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 납부 조건으로 석방된 상태이지만, 선고가 내려지면 수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비의 변호인단은 전날 배심원단 평결에 대해 “공개적인 사적 처벌”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코스비는 유죄가 인정된 세 건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각각 징역 10년형씩 최고 징역 30년형을 받을 수 있다. 고령인 점 등을 참작해 형량이 조절되더라도 최소 징역 5년 이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미 언론은 내다봤다.

앞서 코스비는 과거 인기를 등에 업고 주변 여성들에게 접근해 약이나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하는 수법으로 여러 피해 여성을 농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의 수는 무려 60명 이상에 달해 충격을 줬으나, 대부분 사건이 공소시효를 지나는 등 운 좋게 법망을 피했으나 결국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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