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일본 아사히TV에 출연했다.

26일 일본 ‘아사히TV’ 인터뷰를 통해 홍 대표는 “한국 여론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실제로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의 위장 평화쇼를 나는 믿지 않는다”며 “중도층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한 “초조하게 성과를 내려고 하면 미국이나 한국은 또 한 번 북한에 속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발표한 것은 핵 폐기 선언이 아니라 핵 보유 선언이어서 회담 목적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대표는 자신의 SNS에서도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게재한 바 있다. 지난달 7일 SNS를 통해 홍 대표는 “달라진 것 없이 그동안의 주장을 반복하면서 김정은이 북핵 완성을 위한 시간벌기용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북핵쇼는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또 한 번 세계와 대한민국을 기망하는 희대의 위장 평화쇼가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두 번이나 속고도 또 속아 넘어가는 우를 범하는 문재인 정권은 나중에 통치행위가 아닌 국가보안법상 이적행위를 자행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대북특사가 가져온 남북회담 합의문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히틀러의 위장평화 공세에 속은 체임벌린의 뮌헨회담을 연상케 한다. 체임벌린은 히틀러의 (체코슬로바키아) 수데텐란트 합병을 승인해 주고 유럽의 평화를 이룩했다고 영국 국민들을 환호하게 했지만, 그것은 히틀러의 속임수에 불과했다”고 남북정상회담을 비판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준표 대표의 일본 방송 인터뷰를 보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 반대하지 않는다는 지난 발언을 뒤집는 일구이언의 행태이다"라며 "제 1야당 대표 자격이 있는지 한심하다"고 힐난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