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부천 홈플러스 중동점 직원들이 사측에 점포 매각 철회와 고용 안정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일반 노동조합과 산하 중동지부는 25일 서울시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년 간 직원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부천 중동점을 노사 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하려는 MBK파트너스를 규탄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측은 직원들이 어디서든 일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고용 보장'을 말하지만 낯선 매장에서 낯선 직원들과, 낯선 고객들을 만나는 게 얼마나 힘든 감정 노동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며 "급여 체계 유지, 노조원 지위 인정 등을 포함한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홈플러스 부천 중동점은 오는 11월께 영업을 종료키로 했다. 부천 지역에 이마트 2개, 홈플러스 4개,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 업체들이 과포화돼 출혈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다른 대형마트들은 폐점 방침을 정했다고 해도 임대점주와 폐점 시기를 조율한다. 보상 합의를 마무리하고 난 뒤에야 폐점을 결정해 왔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보호를 받는 계약기간 5년 미만 임대점주의 경우 개별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사진관, 칼국수집 등 계약기간 5년을 넘긴 임대점주에게 보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폐점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임대점주들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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