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news1 (알렉 미나시안 링크드인 계정 프로필 사진)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 용의자는 25세 남성 알렉 미나시안으로, 토론토 경찰은 사건 직후 사망자가 9명, 부상자가 16명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부상자 중 한 명이 숨지면서 사망자 수가 10명으로 늘었다고 정정했다.

앞서 미나시안은 전날 빌린 승합차를 이용해 토론토의 번화가인 핀치 애비뉴의 영 스트리트의 교차로와 인도를 질주했고, 이로 인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가운데 한국인 2명이 사망하고, 캐나다 시민권자인 동포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해 현장에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토론토 소재 한국어 매체 CBM프레스 토론토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 현장에 한국인 유학생이 포함돼 있었다"며 "세네카컬리지에 재학 중인 대구 출신 95년생 김지훈씨와 토론토대학에 다니는 95년생 정소희씨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으나 연락 두절 상태"라고 전했다.

마크 손더스 토론토 경찰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에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면서도 "분명히 고의적인 범행으로 보였다"고 말했고, CBC는 “미나시안이 한 여성에게 접근했지만 거절당해 매우 화가 난 상태였다는 추측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건 발생 전 미나시안은 페이스북에 지난 2014년 총기 난사범 엘리엇 로저의 영상을 소개하면서 "숫총각들의 반란은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채드(여성과 잘 사귀는 남성을 이르는 은어)와 스테이시(남성의 접근을 거절하는 여성을 이르는 은어)를 모두 타도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엘리엇 로저는 ‘헝거게임’ 조감독 피터 로저의 아들로, 지난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서 시민 여섯 명을 살해하고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22세였던 그는 사건 발생 몇 주 전 유튜브를 통해 "여자들이 나를 무시했다. 여대생 기숙사에 있는 여자들을 모조리 죽이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