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노이슬 기자] 아티스트 정세운에게 공연에서 밀당이란 없다. 팬들이 원하면 다 해준다. '혜자 콘서트'는 바로 이런 공연이 아닐까. 

정세운은 지난 21~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해필리 에버 애프터(HAPPILY EVER AFTER)'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달 30~31일 열린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에버-애프터 (EVER-AFTER)'에 이어진 추가 콘서트로, 정세운은 당시 매진으로 인해 공연을 보지 못한 팬들의 뜨거운 요청에 힘입어 추가 콘서트를 펼쳤다.

정세운은 "오늘 너무 후끈하다. 오늘 제가 컨디션이 너무 좋다. 오늘 더 기대해달라. 푸딩(기타)이도 컨디션이 좋다"며 "여러분 덕분에 앙코르 콘서트를 하게 됐다. 돌출 무대도 생겼고,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전체적인 무대 콘셉트는 꽃으로 봄처럼 꾸며봤다"고 말했다.

이날 '톡톡(Toc, toC)', '미라클(Miracle)' 등 자신의 앨범 수록곡은 물론, '오해는 마' ,'닿을듯 말듯'등 정세운의 자작곡을 듣는 시간이 이어져 정세운의 음악적 매력을 확인케 했다. 특히 '미라클' 무대 때는 팬들이 휴대폰 플래시를 이용해 공연장을 환하게 밝히며 '플래시 이벤트'를 펼쳤다. 흑백 전광판과 조화를 이루며 곡의 분위기를 더욱 돋보였다.

 

커버곡 무대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에디킴 '밀당의 고수', 유재하 '가리워진 길', 박원 '노력' 등 첫 콘서트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무대와 더불어 김건모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안녕바다 '별빛이 내린다'로 감미로움을 더했다.

아이돌 메들리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 메들리도 이어졌다. 태민의 '무브(MOVE)', 선미 '가시나', 워너원 '에너제틱', 방탄소년단 '아이 니드 유(I NEED U)', 빅뱅 '뱅뱅뱅'까지 완벽 소화하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블랙핑크 '불장난'과 '나야 나'로 '프듀' 시절을 회상케 했고, '보이프렌드', '멀시'로 아티스트 면모를 과시했다.

정세운은 "제가 '뱅뱅뱅'을 하는 날이 온다. 실감이 안 난다. 콘서트이기 때문에 준비해봤는데 괜찮았냐"고 묻자 팬들은 환호로 대답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 맘 같아서는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하자 팬들은 한번 더를 외쳤고 정세운은 즉흥에서 '무브'를 홀로 다시 한번 선보였다. 

소속사 동료들의 지원사격도 펼쳐졌다. 21일 토요일에는 가수 케이윌이 무대에 올라 정세운을 격려했고, 22일 일요일 공연에는 힙합 보이그룹 몬스타엑스가 정세운의 응원군으로 등장했다. 

몬스타엑스는 "세운이는 조그맣고 착한 동생이었다"며 "연습생 때부터 지금까지도 매일매일 작업실에 온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포친(포뇨 친구들, 정세운 팬클럽)들은 몬스타엑스의 무대에 응원법 떼창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세운은 "몬스타엑스 형들이 연습생일 때부터 같이 했었다. 가수대 가수로 만나니까 감회가 새롭다. 바쁜 와중에도 도와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케이윌(위), 몬스타엑스(아래)

공연 막바지에 다다르자 '저스트 유(JUST U)', '베이비 잇츠 유(Baby it's U)'로 공식 엔딩 무대를 마친 정세운은 '괜찮다면'과 '오 나의 여신'으로 앙코르 무대까지 선사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정세운은 "추가 콘서트를 하게 된 것은 포뇨 친구들 덕분이다. 데뷔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너무 뜨거운 사랑 덕분에 콘서트도 하고 너무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제가 살아갈 날이 많은데 첫 스타트 구간을 장충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 소속사 관계자들과 콘서트 스태프들의 소중함을 알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앙코르 콘서트 소감을 전했다.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정세운은 2시간 30분을 오로지 자신의 매력으로 가득 채웠다. 특히 정세운은 세트 리스트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좋아한다", "보여달라"라는 말에 사전 준비 없이 '아쿠아 맨'을 즉흥으로, 태민의 '무브'를 다시 한번 선보이며 애정을 과시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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