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댓글 조작 사건을 주도한 이른바 ‘드루킹’에 대한 새로운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드루킹이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운영비가 어떻게 마련됐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경공모의 한 회원과 인터뷰를 통해 내부 사정을 들어보았다.

‘경공모’가 사회적 이슈화 되가는 것에 대해 회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경공모’ 회원들은 “드디어 세상에 알려졌다”, “이제야 드러났다”며 채팅창에 “옴마니 파드메훔 쿵” 하고 말하며 자축하고 있다고 한다.

‘옴마니 파드메훔 쿵’의 의미를 묻자, ‘옴마니 파드메훔’은 드루킹이 평소 외우라고 했던 주문이며, ‘쿵’은 올해 일본에 지진이 온다는 예언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답했다.

또한 정치 자금에 대해 묻자 "강의비하고 물품 판매 대금만으로도 충분히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다"면서 "(한달 강연료가) 오프라인 강의가 3만 원이고 온라인이 2만 원이니까 총 9만 원 정도 되네요, 한 달에 9만 원"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다단계 형식으로 친환경 비누. 죽염, 원당(수입), 유산균 음료 등을 회원들에게 판매해 수입을 올린다고 했다. '물건이 잘 팔리냐'는 질문에는 "꽤 팔리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드루킹은 상품제조 과정에서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인건비를 크게 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원은 "인력은 자원봉사 형태로 노력 봉사하는 회원들이 많다"고 했다. 자원봉사는 경제적 이익이 아닌 회원 등급 상승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자원봉사를 하면 가산점이 올라간다.

경공모 내부에는 노비부터 시작해 달, 지구, 태양, 은하, 우주 등의 회원등급이 존재한다.

또한 그는 "자원봉사뿐아니라 물건을 많이 사는 회원도 등급 상승에 도움이 된다"면서 "낮은 원가에 비싸가 팔아 수익이 난다"고 전했다. "이런 식으로 월 1억원 이상의 수입은 내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압수한 170대의 휴대폰과 관련해선 쓰지 않는 휴대폰을 모은 것이라는 게 이 회원의 설명이다.

그는 "작년 말인가 올해 초부터인가 하여튼 올해 초인가 공기계가 필요하다고 해서 '안 쓰시는 분들은 파주 사무실로 좀 보내주시라' 이렇게 얘기를 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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