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EPA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오늘 17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가 비행중 엔진이 폭발하면서 탑승객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이 비행기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비상 착륙했다.

미국 항공기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번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필라델피아 소방국은 “승객 7명은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인 ‘보잉 727 여객기’는 이날 승객 및 승무원 149명을 태우고 뉴욕을 출발해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던 중 9100m 상공에서 엔진 한 개가 폭발했다. 폭발한 엔진 파편은 기체 창문 하나를 파손했고, 이로 인해 기내 기압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승객들은 일제히 비상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여객기 내 상황은 긴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는 필라델피아 공항에 비상착륙한 뒤에도 연료가 새면서 엔진에 불이 붙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 승객은 자다가 큰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면서 "남편 손을 꼭 잡고 기도만 했다", "딸들을 다시는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며 당시 긴박하고 공포심을 느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일부 승객은 산소마스크를 쓴 채 페이스북에 라이브로 방송을 하기도 했다. 한 승객은 필라델피아 지역 NBC10 뉴스에 "한 승객, 여성인 것 같은데 신체 일부가 동체 밖으로 빨려 나갈 듯 했다가 다른 승객들의 도움으로 끌어내려졌다"고 말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여객기 엔진을 분리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