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한미약품은 오늘 13일 폐암 신약인 ‘올리타’의 연구개발 중단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리타는 지난 2015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8500억 원 규모, 같은 해 11월 중국 자이랩에 1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으나, 계약 해지, 부작용 논란, 임상시험 지연 등 여러 논란을 거쳐 마침내 국내 임상시험에서 사망자 2명을 발생하면서 이 같은 결정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리타에 대한 독자적인 상용화를 계속 추진했지만 3상 임상 과정에서의 환자 모집이 어려웠다”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타그리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경쟁력을 잃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리타’는 한미약품이 개발에만 10년 가량을 투자한 제품이지만, 실제로 타그리소는 지난해 국내에서 103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 올리타(11억원) 매출의 10배에 육박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한미약품은 올리타 개발 대신 가능성 있는 다른 혁신 신약 후보물질 20여개 개발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향후 투입해야 하는 연구개발 비용 대비 신약 가치가 현저하게 하락했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다른 20여개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판단했고, 이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올리타 개발 중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이용 환자 및 임상시험 참여자들은 일정 기간 공급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올리타 이용에 차질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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