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세계 3대 비치 중 하나인 보라카이섬이 필리핀 정부의 환경 정화정책에 의해 오는 26일부터 6개월간 잠정 폐쇄된다.

5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4일 환경자원부, 관광부, 내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주재하고 보라카이 섬 6개월 폐쇄를 결정했다고 해리 로케 대통령이 대변인이 밝혔다.

지역 주민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보라카이 섬을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신속한 환경정화를 위해 전면 폐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간 동안 보라카이 섬이 폐쇄 조치됨에 따라 보라카이 여행상품을 예약한 고객은 환불을 받거나 여행일정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국내 1위 여행상품 판매 업체인 하나투어에서 보라카이 상품을 예약한 고객만 1천6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불편을 겪을 여행객은 훨씬 더 큰 범위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는 보라카이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수수료 없이 모두 환불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주요 여행사들도 환불 절차에 들어갔으며 수수료 면제 부분은 호텔, 항공사 규정에 따라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올해 들어서도 2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늘어난 26만2천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이 중 한국인은 8만8천여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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