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박주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에게 “민주평화당에 가겠다는 비례대표들을 볼모에서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의원이 조속한 출당 조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분당 과정에서 민주평화당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바른미래당에 발이 묶인 상태이다.

이들은 본인들을 “바른미래당에 인질로 잡혀있는 비례대표 3인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하는 과정에서 정당민주주의가 철저하게 파괴된 것을 목격했고, 그것을 용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세 사람을 비롯한 민주평화당의 의원들이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합당 과정에서 정당민주주의를 철저하게 파괴한 것은 물론이고, 비례대표의 선택권조차 인정하지 않아 지금 민주평화당에 와있는 14명, 박준영 의원까지 합해 15명은 이전에 국민의당 지역구 의원 25명에 3/5에 해당하는 의원들이 탈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주현 의원은 지금까지도 비례대표를 정리해주지 않고 있는데 대해 "저는 정치에 상식이 있다면 이 부분은 이대로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박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는 신념이 다르면 탈당하면 되지 않느냐는 식이다”라고 밝혔다. 이런 안 전 대표의 행위에 “보수합당을 만들어 놓은 본인의 잘못을 가지고 우리보고 의원직 그만두고 나가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례대표는 자의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이 상실된다.

출당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참고 참고 참다가 이제 행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비례대표를 정리해주지 않는다면 안 전 대표가 보수합당하는 과정이 얼마나 터무니 없었는 지를 부각시킬 수밖에 없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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