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금정경찰서 제공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부산에서 보라색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실종돼 행방이 묘연했던 20대 여성 A 씨가 집을 나선지 8일만인 지난 3일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금정경찰서와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께 부산 금정산 금강암 북문 방향 200m 지점의 움막에서 A 씨가 발견됐다.

경찰은 친척과 함께 수색에 나섰다가 A 씨를 발견하고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다리의 불편함을 호소했지만 건강상태는 양호했다고 전해진다.

A 씨는 "계곡에 있는 큰 바위 밑 움푹 들어간 곳에서 추위를 피해 잠을 잤다. 주변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을 따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웠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A 씨는 발견 당시 오랜 기간 씻지도 못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해 얼굴이 시커멓게 변하는 등 피골이 상접한 상태였다. 때문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지난달 27일 저녁 금정구 자택에서 어머니와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휴대전화를 놔둔 채 사라졌다. A 씨는 이불을 뒤집어 쓴 채 나갔고 얼마 후 이불만 발견돼 납치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무사히 집으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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