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7연패에서 벗어나 첫 승을 거뒀다. 

이 날 롯데는 3-2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이대호의 ‘치킨 봉변’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승리를 거머줬다.

이 날 롯데는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말 2사 1루에서 신인 한동희의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신본기가 2루타를 터트리면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 초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경기는 마무리되며, 롯데 선수들과 팬들은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롯데는 이 날 경기 전까지 7경기를 내리 지면서 시즌 전 장미빛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친 조원우 롯데 감독 역시 예상과 다르게 돌아가는 경기 결과에 총체적인 위기를 맞이했다.

그 동안 ‘짠돌이 구단’의 이미지를 벗지 못한 롯데는 실제로 외부 영입이나 주축 선수에 대해 인색한 태도로 일관해왔는데, 지난 2016년 이후 3년 연속 100억 원이 넘는 FA계약을 하는 등 분위기를 바꾸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 사진 출처: 유튜브 영상 캡쳐

그러나 팬들의 과도한 기대는 돌출 행동으로 이어져, 지난 31일 개막 7연패를 기록하자 한 팬은 주장 이대호의 등을 향해 치킨이 담긴 박스를 던졌다. 

등 쪽에 치킨박스를 그대로 맞은 이대호는 잠시 뒤를 응시하다 속으로 화를 삭인 채 자리를 떴고, 해당 장면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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