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25일(현지시간) 정현(22,한국체대,세계 23위)이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 테니스(ATP)투어 마이애미오픈(총 상금 797만 2535달러) 단식 32강전에서 마이클 모(20,미국, 세계 176위)를 1시간 2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1, 6-1)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정현은 랭킹 포인트 90점과 8만 8135달러(한화기준 약 9510만원)를 확보했다.   

마이애미오픈은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리며 마이애미 오픈은 BNP 파리바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마스터스 1000등급 대회다.

이번 경기에서 상대인 마이클 모는 1998년생으로 정현보다 두 살 어린 선수지만 지난 64강전에서 세계 15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을 2-1(7-6 2-6 6-4)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 강타자다.

하지만 지난해 챌린저 대회에서 한 차례 모와 맞붙어 2-0(6-2 6-4)으로 이겼던 정현은 이날 역시 승부수를 놓치지 않았다. 

1세트에서 모에게 1게임만 내주고 30분 만에 6-1로 가져오며 가뿐히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상대 첫 서브게임부터 브레이크했고 연속 5게임을 따냈고, 이 날도 모는 정현에게 역부족이었다.

정현은 16강에서 재러드 도널드슨(49위•미국)-주앙 소자(80위•포르투갈)전 승자와 만날 예정이다. 만일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할 경우, 이번 시즌 6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을 기록하게된다.

현재 세계 23위인 정현은 이 대회 16강 진출로 ATP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해 이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4월 2일 기준 세계 랭킹에서 20위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