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환 기자] 비타민D가 폐경 후 부족하면 대사증후군과 유방암 발병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좋은 콜레스테롤(HDL) 혈중수치 표준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이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관리가 필요하다.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많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데, 특히 폐경 후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학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엘리아나 나하스 교수 연구팀이 폐경 여성 463명(45~75세)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20일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의 기준을 ▲허리둘레 88cm 이상 ▲고혈압(130/85) ▲공복 혈당 10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 ▲HDL 50mg/dl 이하 가운데 3가지 이상 해당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비타민D 부족(혈중 20~29ng/ml)이거나 비타민D 결핍(20ng/ml 이하)인 여성 중 57.8%가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난 반면, 혈중 비타민D가 수치가 30ng/dl 이상으로 정상인 여성은 39.8%가 대사증후군이었다.

앞서 연구팀은 폐경 후 비타민D 부족이 유방암 발병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은 폐경 192명의 여성(45~75세)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한 결과 비타민D 수치가 부족하거나 결핍인 여성이 66.1%, 정상 수준인 여성이 33.9%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비타민D 부족은 노화의 위험요인으로도 작용한다는 것이 나하스 교수의 설명이다.

태양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면 자연적으로 비타민D가 체내에서 합성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근육량이 손실되기 때문에 신체구성의 변화가 일어나 비타민D가 줄어든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햇볕을 많이 쫴도 전처럼 비타민D가 충분히 합성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폐경-남성갱년기학회(Euriopean Menopause and Andropause Society) 학술지 ‘마투리타스’(Maturitas)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