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말레이시아가 자국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을 잇는 150㎞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일간 선데일리 등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부총리는 지난 18일 기자들을 만나 말레이시아 페락 주 바간 다툭 지역을 수마트라 섬과 연결하는 사업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히드 부총리에 따르면 사업의 골자는 말레이 반도와 수마트라 섬 사이에 있는 믈라카 해협 아래로 150㎞ 길이의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가 200억 달러(약 21조4천억원)이 든다.

자히드 부총리는 “이 사업은 민간 주도로 진행되며, 총 사업비가 200억 달러(약 21조4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 측의 동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는 사업인 만큼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타당성 조사가 선행돼야 하고 양국 중앙 및 주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해저터널로 연결되면 두 나라 모두에 상당한 경제부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중국의 대대적 투자로 진행되는 동부 해안철도 건설 사업과 동남아 첫 국가간 고속철도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건설 사업, 서부 해안고속도로 건설 사업 등 대규모 교통망 사업을 다수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와 멀지 않은 믈라카 해협에 해저터널을 건설한다는 계획은 안전성이 담보되기 힘들다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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