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최근 하림홀딩스의 손자회사인 하림식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하림식품은 지난 12일 김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해임됐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하림식품은 기존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이강수 부회장 단독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하림식품은 NS홈쇼핑의 자회사로 하림홀딩스의 손자회사로, 일각에서는 이번 사퇴가 김 회장 일가의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잇단 조사 등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림그룹은 그동안 공정위의 칼날에 집중조사를 받아왔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후 하림그룹이 받은 현장조사는 9개월 동안 무려 7회에 이르며 업계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공정위는 지난해 3월부터 45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실태점검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하림그룹의 편법 증여와 일감 몰아주기 등의 부당 지원행위를 포착했다. 또, 하림은 생닭 출하 가격 담합, 위탁농가 병아리 소유권과 관련한 불공정 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더불어 김 회장의 과다겸직도 문제가 됐다. 그 동안 김 회장은 하림홀딩스와 하림, 제일사료, 엔에스쇼핑, 팬오션 등 12곳의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아 왔다.

이에 대해 하림 측은 김 회장의 사임이 공정위 조사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며 ““하림푸드는 익산에 조성하는 푸드 콤플렉스를 추진하는 회사로 그 동안 열심히 준비해 본격 착공을 한 만큼 김 회장이 역할을 다 했다고 보고 사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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