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정봉주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과 프레시안 소속 서어리 기자가 제기한 성추행 의혹 보도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정했다.

정 전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이 말하며 "프레시안이 해당 보도를 한 목적은 서울 출마 선언식 1시간 전에 내 보내면서 서울시장 출마 못하게 하고 정치생명을 끊으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해당 기사를 작성한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와 제보자 A씨에 대해 "'나는 꼼수다'의 지지자로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6일 밤 서어리 기자는 잠결에 전화를 받은 제게 다짜고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며 "이상한 전화라고 생각하고 그냥 전화를 끊었는데, 이어 서어리 기자가 제게 다음과 같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2011년 12월 23일, 수감 전날, 렉싱턴 호텔에 불러서 강제로 추행하려고 하셨죠? 카페 룸으로 불러서 껴안고 키스하려고 하셨죠? 인정하시죠?"라고 써 있었다.

정 전 의원은 이 문자에 대해 '답변할 이유가 없고, 법적 조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A씨에 대한 신상정보는 밝히지 않겠다면서도 "서어리 기자, A 씨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한다. 서어리 기자와 A 씨 등은 같은 학교 친구들이며, 나꼼수 지지자로서 공식 모임에서 두세 번 만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찍은 사진들을 시간대별로 공개하며 자신의 무고함을 강조했다.

한편,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지난 7일 정 전 의원이 과거 10년 전 기자 지망생이었던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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