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금융권 채용 비리 조사를 진두지휘했던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하나은행에 친구 아들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흥식 금감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대학 동기 L씨의 부탁을 받고, 그의 아들의 하나 은행 채용을 청탁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이 과거 채용 관련 의심사례를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최 원장의 추천 건을 발견했다며 L씨의 아들은 당시 평가 점수가 합격선에 미치지 못했지만 채용, 현재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은행 대상 채용 비리 점검에 나섰지만, 최 원장의 추천건인 2013년은 포함되지 않아 이 또한 의혹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최 원장은 친구 아들을 추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시 최 원장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에서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온 지 얼마 안 돼 하나은행 채용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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