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트럼프 정부에서 유일하게 대북 대화 창구 역할을 맡아온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전격적으로 사임하고, 은퇴한다.

외교부는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사퇴와 관련해 "조셉 윤 특별대표가 은퇴를 하게 된 것은 기본적으로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것으로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었다"고 27일 설명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후임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수잔솔튼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이 당분간 관련 업무를 맡게 될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은 27일(현지시간) 조셉 윤 특별대표가 이번주 후반 사퇴한다고 보도했다. 윤 특별대표는 "이 시점에서의 사퇴는 전적으로 내 결정이었다"고 밝히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안타깝다면서 그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대북 강경론이 우세한 트럼프 정부 내에서 북미 직접 대화를 일관되게 추진해왔기 때문에 ‘드리머(dreamer)’로 불리기도 했다.

방송은 윤 특별대표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이후 북미 대화에 관한 관심이 깊어가는 등 민감한 시기에 국무부를 떠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노 대변인은 "이러한 대행체제를 통해서 저희는 충분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핵, 북한 관련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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