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오늘 23일 웹사이트에 우 회장이 경제범죄 연루 혐의로 기소됐다며 이날부터 1년간 안방그룹에 대해 위탁경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 회장은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사위로, 정ㆍ재계에서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유명해 대규모 글로벌 인수합병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온데다 안방그룹의 지배 구조도 불투명해 그 동안 끊임없이 문제점이 지적됐다.

안방보험은 한국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로, 지난 2016년 12월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했다. 알리안츠 생명은 지난해 ABL생명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의 경영권은 향후 1년간 중국 보험당국에 넘어가게 됐다.

중국 보감회관계자는 “안방그룹의 경영안정을 유지하고 보험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안방보험그룹이 인수합병 과정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왔다는 점과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문제 등으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감회 위탁경영팀은 이날부터 안방그룹의 주주총회, 이사회, 감사회 직무를 중단시키고 관련 업무를 이관받았다.

이 같은 리스트가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동양생명 관계자는 “당장은 안방보험의 이슈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BL생명 관계자 역시 “우리는 별도의 독립 법인이고 지급여력(RBC)도 200%로 안정적인 상태로, 이번 조치로 인한 파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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