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현재 상영중인 영화 '흥부'의 조근현 감독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피해 여배우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조 감독은 해당 여배우에게 "글을 지워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근현 감독은 지난해 12월 한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신인 여배우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성희롱 논란에 언급됐다. A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조 감독은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배우를 준비하는 애들은 널리고 널렸다.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깨끗한 척해서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을 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냐. 조연은 아무도 기억 안 한다. 다음에 또 만나자. 술이 들어가야 사람이 좀 더 솔직해진다. 너의 솔직한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었다.

이후 A씨는 조 감독으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문자에서 조 감독은 "상황이 어찌됐든 그 미팅을 통해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작은 바람이 있다면 그 글을 지워줬으면 한다. 영화가 개인 작업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포함된 까닭에 내 작은 실수가 영화를 깎아내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흥부'를 제작했던 제작사는 조 감독을 VIP 시사회, 언론인터뷰, 무대인사 등 홍보 일정에서 배제했다. 현재 조근현 감독은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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