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 위치한 더글라스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에 관해 총기난사범 니콜라스 크루즈(19세, 남)의 진술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교내 복도와 교실을 오가며 반자동 소총 AR-15를 무차별 난사해 학생들 17명의 목숨을 빼았은 그는 과거 백인우월주의자 단체에 가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플로리다 공화국에서 진행된 국대식 훈련에도 참가한 전력도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 총기난사범 크루스가 친구 없이 혼자만의 세계에서 10대 시절을 보내며 총기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도 했다. 개인SNS와 인터넷 활동을 분석한 결과로는 그가 무슬림과 흑인을 증오하는 것으로 일제히 보도되고 있다. 정신적 이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진술에서 그는 "악령의 지시를 들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결정적 제보가 지난달 미 연방수사국, FBI에 접수됐지만 사실상 묵살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있다.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FBI가 '니콜라스 크루스의 지인에게서 지난달 5일 크루스가 범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제보 전화가 접수됐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제보자는 크루스가 총기를 가지고 있고 살인을 계획하고 있으며, 학교 총격 사건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지만 FBI 차원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FBI는 "조사가 이뤄져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시인하고 "끔찍한 비극을 겪은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고통을 더 안겨드린 데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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