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의원 SNS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사용한 가면에 ‘김일성 가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코리아)와 스위스의 조별 예선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관중석에는 북한 응원단이 빨간 옷을 맞춰 입고 열띤 응원을 했다. 경기 도중 응원단이 한 남성의 가면을 착용한 것이 포착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응원단이 가면을 착용한 사진을 보도하며 ‘김일성 가면’이라고 설명해 논란이 일었다. IOC ‘올림픽 헌장’ 5장 51조 3항에는 ‘어떤 종류의 정치, 종교, 인종 차별적인 선전도 금지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 통일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 제하의 보도는 잘못된 추정임을 알려드린다. 현장에 있는 북측 관계자 확인 결과 보도에서 추정한 그런 의미는 없으며 북측 스스로가 그런 식으로 절대 표현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북한 응원단이 쓴 가면이 '김일성 가면'이 맞다고 거듭 주장했다. 통일부가 11일 '김일성 가면을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 언론 보도에 "잘못된 추정"이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하 의원은 11일 새벽 "북 응원단이 김일성 가면 들어 난처해지니 통일부가 김일성 아니라고 방어해주네요. 아래 젊은 김일성 사진 보고도 김일성 아니라고 할 건가요? 헤어 스타일까지 똑같습니다. 통일부 김일성 가면 아니라고 쉴드칠 것이 아니라 김여정에게 사과를 요구해야 합니다"라며 김일성의 젊은 시절 사진을 비교해 올렸다.

앞서 하 의원은 "밤 12시 49분 현재 다른 뉴스는 모두 김일성 가면이라고 하는데 ○○뉴스만 김일성 가면이라고 처음 제목 뽑았다가 나중에 바꾸었네요. 북한 배우 가면이라고 말입니다. ○○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 아니라 ○○○이네요. ○○뉴스는 기사 제목 변경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합니다"라며 의문을 품었다.

한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올림픽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0대 8로 패했다.

함께 손발을 맞춘 지 보름 만에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남북 단일팀은 세계랭킹 6위의 강팀인 스위스에겐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이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방남 북 고위대표단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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