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아스피린이 발기 부전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터키의 메디폴 대학교 연구진은 중년 남성 184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매일 아스피린 한 알(100mg)을 복용하면 비아그라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120명에게 아스피린을, 64명에게는 속임약(placebo)을 투약했다.

속임약 그룹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다. 반면 아스피린 그룹은 발기 지속도 면에서 만족감이 75% 이상으로 높아졌는데, 이는 비아그라(48~81%)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치다.

아스피린은 특히 평균혈소판용적(MPV) 수치가 높은 혈관성 발기 부전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혈소판이 많으면 혈액 응고에 기여하는 트롬복산(thromboxane)이 다량 생산되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더뎌진다. 아스피린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함으로써 혈액을 묽게 만들어 혈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발기 부전 환자 중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당뇨병, 고혈압, 관상 동맥 질환 환자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미국 유타대학 의대 비뇨기과 전문의 다르샨 파텔 박사는 발기부전이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장애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면서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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