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의 양부남 수사단장(광주지검장)이 “사즉생의 각오로 전면 재수사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및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할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 단장에 임명된 양 지검장(57·사법연수원 22기)은 7일 오후 서울북부지검에 마련된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오후 4시 25분 서울북부지검에 도착한 양 지검장은 포토라인에 설 때까지만 해도 옅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단호한 어조로 답했다. 양 지검장은 “채용비리 건은 전면 재수사로 봐도 된다”고 강조했다.

아직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수사팀 인선 기준에 대해서는 “일체의 고려 없이 사안의 실체를 밝히는 데 주력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이 “성역 없는 수사를 약속하셨는데, 김수남 전 검찰총장도 수사 대상에 포함되느냐”고 질문하자 “구체적인 수사 대상이라 말하기 곤란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양 지검장은 이날 점심 무렵 광주지검을 떠나면서 “성역 없는 수사” 의지를 밝혔다.

앞서 대검찰청은 이날 수사단을 지휘하는 양지검장이 수사단 부단장에 황의수 부산지검 서부지청장, 수사 실무를 담당할 부장에 김양수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평검사 5명과 수사관들이 수사단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에 구성된 수사단은 수사 관련 사항을 대검에 일체 보고하지 않고 관련 의혹이 규명될 때까지 독립적인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수사 대상은 춘천지검에서 진행하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고소·고발 등 일체의 사건과 관련 외압 의혹 등이다. 춘천지검은 기존에 기소한 사항들에 대한 공소유지만 맡는다.

앞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39·41기)는 4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4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때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이 ‘수사를 조기 종결하라’는 취지로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안 검사는 또 “최 전 지검장이 김 전 검찰총장을 만난 직후 최홍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 기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 전 지검장 등 관련자들은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