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일본 아키히토 일왕의 큰손녀 마코 공주가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고무로 케이(26세)와의 결혼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국제기독대 동급생인 두 사람은 원래 올해 11월 4일 결혼할 예정이었지만 아키히토 일왕이 물러나고 황태자가 즉위하는 등 중요한 의식이 있어 부득이하게 2020년으로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마코 공주는 입장문을 통해서 "충분히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시기에 결혼 보도가 나와서 결혼을 앞당겼지만, 충분한 시간을 들여 준비하는 것이 맞는다는 판단이 들었고 양가도 이 같은 결정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은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가 예정되있고, 중요한 의식들이 모두 진행된 후이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마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 왕자의 큰 딸이자 아키히토 일왕의 손자와 손녀 4명 중 첫째다. 

일본 왕족의 결혼이 연기된 사례는 전에도 있었지만, 단순히 “결혼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매우 이례적인 것을 판단되고 있다. 이에, 마코 공주의 결혼이 취소된 것을 연기로 우선적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루머도 함께 돌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일본 현지 주간지에서는 결혼 상대인 고무로 씨의 모친에게 금전적인 문제 있다는 보도를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마코 공주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현재 마코 공주는 영국 레스터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도쿄대 종합연구박물관에서 특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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