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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야구선수 오승환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해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는다.

7일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을 비롯한 외신은 “오승환이 텍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신체검사 단계가 남아 있어 최종확정은 아니지만, 오승환은 텍사스와 ‘1+1년 925만 달러’ 계약을 맺게 됐으며, 첫해 연봉은 275만 달러(약 27억원)라 전해졌다. 또한 텍사스가 구단 옵션을 행사할 경우 2019시즌 45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텍사스가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에는 오승환에게 바이아웃 25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또한 매 시즌 각각 100만 달러의 인센티브 조항이 걸려있다. 오승환이 텍사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최대 9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아직 신체검사가 끝나지 않아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오승환은 팀의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직은 그가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수행했던 임무”라면서 “만약 그가 지난 시즌 전(2016년을 의미)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되찾을 수 있다면 텍사스의 마무리 보직을 리드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2017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만료돼 귀국한 오승환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야구장 안에서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아쉬운 것이 많았던 한 해였다”며 “아직 정해둔 팀은 없다. 상황을 보고 천천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현지 스포츠가 추신수와 오승환 등의 각국 선수들을 평가한 사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체는 현직 최고의 선수로 추신수를 꼽으며 “추신수는 2013년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뒤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대형계약을 맺었다”며 “역대 한국 메이저리거 중 가장 많은 146개의 홈런을 쳐낸 추신수는 2017 시즌 부상을 털어내고 반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를 제외하고 떠오르는 선수는 바로 끝판대장 오승환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오승환과 텍사스는 7일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큰 이상이 없을 경우 계약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KBO 리그에서 9시즌 동안 28승13패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돌부처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4년에는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해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오승환은 2016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에 합의하며 빅리그에 도전했다. 빅리그 첫 해인 2016시즌에는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2017시즌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후유증 등으로 고전하며 1승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다소 주춤했다. 오승환은 텍사스에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는 각오이다. 텍사스에는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주축 타자로 활약하고 있어, 두 선수의 동반 활약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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