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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창당 이후 ‘캐스팅보트’로서의 역할을 자신했다. 매직넘버인 17석을 넘어 최대 19석을 확보하면 진보진영 의석수까지 합해 과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매체에 따르면 민평당은 최근 중재파 의원들에게 자체 분석한 의석표를 제시하며 “한 땀 한 땀 잘 끌어모았다. 이제는 우리가 캐스팅보트”라면서 합류하면 ‘한 자리’를 보장할 수 있다며 설득했다. 원내 3당이 분열되면서 여야의 원내 역학 관계도 출렁이는 형국이다.

민평당은 최근 ‘신캐스팅보트’ 역할론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4일 현재 재적 국회의원(296석) 중 본회의 투표가 불가능한 의원(2석)을 뺀 294석의 과반 매직넘버는 148석이다. 범여권은 129석으로 분류된다. 더불어민주당(121석), 정의당(6석), 민중당(1석)에 민주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 등을 합한 것이다. 민평당은 여기에 자신들이 동원할 수 있는 최대 의석(19석)을 합하면 148석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미 합류한 15석에 더해 미래당에 아직 남은 비례대표인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을 포함하면 18석이 된다. 여기에 이용호 의원까지 합류하면 교섭단체(20석)에 육박한다.

민평당 창준위 이용주 의원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결권 구조 상 17석이 확보되면 민평당이 국회내 가부를 결정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며 “민평당 확보 의석수는 의결권 구조상 19석”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매직넘버 17석을 넘어 19석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며 “반대로 미래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기 위해서는 최소 34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의석수 다 합쳐도 32석을 못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국민의당 탈당계를 제출했다. 국민의당 탈당 예정 의원은 장병완·천정배·김경진·최경환·김광수·정동영·조배숙·유성엽·김종회·박지원·정인화·황주홍·윤영일·박준영 등 14명이다. 민평당 창준위 관계자는 “5일에 탈당 의원 전원이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지금은 탈당 의원의 명단만 대변인실에서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면서 “탈당이라는 의미보다는 창당이라는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 기준 재적의원은 296석이고 절반인 148석에서 1석을 더하면 과반의석수인 149석이 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진보진영 의석수는 129석이다. 여기에 민평당 15석에 미래당에 잔류하는 비례대표 의석수 3석, 막판까지 거취를 고심하는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합류하면 19석이 된다. 조배숙 창준위원장은 “집권여당을 분명히 비판하고 견제하겠지만 적폐청산, 개혁과제 등 사안에 따라 협치할 수 있는 것은 협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민평당 창준위는 4일 평화와 상생을 상징하는 비둘기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촛불을 형상화한 당의 로고도 확정했다. 이들은 당명인 민평당, 당 상징색인 녹색, 당 로고의 상징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열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대편에는 자유한국당(117석)과 미래당(32석), 대한애국당(1석)에 무소속 이정현 의원까지 151석이 있다. 그러나 146표만 실제 동원 가능하다. 수감 중인 한국당 최경환 이우현 의원은 본회의 참석이 불가능하고, 박주현 의원 등 비례대표 3명은 민평당 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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