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셔니스트’ 감춰진 비하인드 스토리 "당신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코리아데일리 곽지영 기자]

4일 감동을 주는 영화 일루셔니트는 미국 작가 스티븐 밀하우저가 1990년 발표한 단편 소설 ‘환상마술사 아이젠하임’을 소재로한 영화다.

영화는 여기에 각종 작품으로도 만들어진 메이얼링(Mayerling) 실화를 허구로 각색해 덧입혔다.

1889년에 자신의 연인을 살해하고 스스로 권총 자살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황태자 루돌프의 이야기이며 영화의 배경은 오스트리아이지만, 촬영은 주로 체코에서 이루어졌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모습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와 남부 지방인 타보르에서, 아이젠하임의 유년 시절은 체스키크룸로프라는 프라하 근교 소도시에서 촬영되었다.

▲ 영화 스틸 컷

아이젠하임을 연기한 에드워드 노튼은 닥터 스트레인지를 모티브로 삼았다.

그는 처음 아이젠하임에 대한 캐릭터 설명을 듣고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를 떠올렸고 이후 분장사에게 만화책까지 보여주며 자신의 캐릭터 방향성을 잡았다고 한다.

아이젠하임의 캐릭터는 예언가라 불리는 오스트리아 마술사 에릭 잔 하누센에게서 따왔다.

그는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명했으며, 1933년에 나치에 의해 사살되었다.

한편 영화 제작 과정에서 마술 및 기술 자문으로 제임스 프리드만, 리키 제이, 마이클 웨버, 스콧 펜로즈가 참여했다.

특히 제임스 프리드만은 작은 소품부터 세트 디자인 및 아이디어 제공은 물론, 에드워드 노튼과 함께 마술 준비 또는 그의 대역까지 소화해가며 적극 기여했다고 한다.

영국 출신의 엔터테이너로, 영화, TV, 연극 등 다양한 매체에서 마술 카운슬러로 활동 중 이다.

극 중 마술을 구사하는 장면에는 컴퓨터 그래픽이 사용되지 않았다.

에드워드 노튼이 전문 마술사인 제임스 프리드만과 리키 제이에게

손을 이용한 마술과 무대 마술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초 소피 공녀 역에는 리브 타일러가 캐스팅 되었다.하지만 그녀가 촬영을 앞두고 갑작스레 하차하게 되면서 제시카 비엘이 대신 맡았다.

재밌게도, 이후 리브 타일러는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 (2008)’에서 에드워드 노튼과 호흡을 맞추었다.

감독 닐 버거에 따르면, 제시카 비엘은 오디션 당시 고전 의상을 입었었다고 한다.

아이젠하임과 소피의 사랑 장면은 등유 램프로만 내부를 밝힌 상태에서 촬영되었고 이로인해 촬영이 끝나갈 무렵엔 작은 방안은 연기 때문에 앞을 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극 중 레오폴드(루퍼스 스웰)의 대사 중 '간통(fornicating)'은 더빙된 것이다. 그의 입술 모양을 보면, 원래 대사는 '성교(F***ing)'으로 볼 수 있는데 영어권에서 해당 단어는 비속어이기에, 그 사용 의미에 따라 관람 등급이 나뉜다고 한다.

예를 들면, 감탄사 등으로 사용시엔 PG-13 등급을 받을 수 있지만 성교를 뜻하는 의미로 사용된다면 이보다 높은 R등급을 받는 것이다.

결국 영화는 이를 피하기위해 순화된 단어로 더빙했고, PG-13 등급을 받은 내용을 알고 감상하면 백미다.

또 제시카 비엘이 연기한 소피 공녀는 사실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다. 루퍼스 스웰이 연기한 레오폴드 황태자역시 마찬가지다. 어린 아이젠하임 역을 맡은 애런 존슨은 극 중 볼 트릭을 직접 배워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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