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건양다경 ‘감춰진 민속풍습 "희망을 갖고 내일을 기약하자구요"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2018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가면서 2월 4일은 봄의 문턱에 한 발짝 들어선 입춘이다

입춘이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한 해를 24절기로 나눈 첫 번째 절기인데 옛 풍습으로 입춘날 1년 동안 가문에 좋은 일만 일어나라고 입춘첩을 준비했다 때문에 매년 빠지지 않고 집 현관문에 입춘대길 건양다경 을 써 붙이는 가정이 많다.

▲ 절기상 입춘날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관계자들이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이 적힌 입춘방을 붙이고 있다. (사진 한국민속촌 제공)

입춘대길이란 해의 봄의 첫 시작을 알리면서 1년 동안 좋은 일들만 가득 일어나란 뜻으로 대문에 붙여 놓는 민속의 풍경이다.

글귀의 뜻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이다

옛 말에 입춘 날 입춘 시에 입춘 축을 붙이면 굿 한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입춘날짜 2017년 2월 4일 입춘시간 새벽 12시 34분 입춘 시 당일 절입 시간에 맞춰 입춘대길을 붙여야 효험이 있다

한편 입춘대길 붙이는 방법은 입춘에 집 대문이나 공부방 기둥에 붙이고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현관문이 또는 거실 벽에 입춘첩을 붙이면 된다.

​그리고 기존에 붙인 입춘첩은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새 입춘첩을 덧붙이는 게 관례라고 하며 다음 절기인 우수가 되는 날 떼어 내도 된다.

이처럼 입춘대길과 함께 늘 따라오는 다른 고사성어는 바로 건양다경이다

건양다경 建陽多慶 세울 건, 햇볕 양, 많을 다, 경사 경으로 맑은 날이 많고, 경사스럽고 기쁜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하는 글귀 이다.

이렇게 입춘은 겨울의 추위가 지나가고 따뜻한 봄기운을 한가득 받아들이는 날인데 입춘대길붙이는 날 로 더 유명하다.

이와 함께 지인들에게도 한 해 봄 기운 듬뿍 받으려고 2월 인사말 보내도 좋은데 2017년 입춘과 관련된 속담으로는 입춘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

가게 기둥에 입춘이라, 입춘에 장독 오줌독 깨진다, 입춘 거꾸로 붙였나 등이 있다. 입춘 추위가 그만큼 무섭다는 건데 입춘에 먹는 음식으로는 오신채, 명태 순대 등이 있다.

한편 4일은 입춘을 무색하게 강추위가 몰아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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