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성추행 안태근은 우병우 사단, 은폐 최교일은 한국당 의원"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30일 네티즌들은 서지현 여 검사에게 성 추행을 한 안태근 검사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주목을 받는 안태근 검사는 작년 수사 대상이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자주 통화한 사실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며 우 전 수석 수사를 끝낸 직후 만찬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기도 했다.

그들만의 세계에 갇힌 이들은 2017년 5월 15일 최순실 게이트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참여한 핵심 간부 검사 등 7명은 안 국장(안태근) 등 검찰국 간부 3명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했으며 특수본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 등을 이보다 4일 앞선 같은 달 17일 기소했으며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시점에 만찬이 이뤄져 국민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 안태근 검사와 그의 사단장 우명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특히 이 자리에서 안태근 국장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간부들에게 돈 봉투를 건넸고 각 봉투에는 50만∼100만원 정도가 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검찰이 우 전 수석을 철저하게 수사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여전한 가운데 그와의 관계가 여론의 도마에 오른 안태근 검사와 수사팀이 굳이 술을 마시고 돈 봉투를 주고받은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이 법조계에 비난을 받기도 했다.

안태근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수사 의뢰로 우 전 수석이 수사 대상이 된 시기에 그와 빈번하게 통화했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결과 안태근은 우 전 수석과 1천 차례 이상 통화한 것으로 알려져 징계를 받기도한 인물이다.

당시 우 전 수석이 검찰 요직 인사를 동원해 수사를 무마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안태근 검사가 그 중심에 있었다.

이러한 내용은 정의당이 30일 서지현 검사가 전직 법무부 고위간부였던 안태근 검사에게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큰 용기를 낸 서지현 검사에게 응원을 보낸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우병우 사단의 핵심인물이 안태근 검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의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격려하며 "안 전 검사는 대표적인 ‘우병우 라인’으로 지목되었던 인물로, 우 전 민정수석과 1000여 차례나 통화한 기록이 밝혀지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한 안 전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앞장서 은폐했다는 사실도 공개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고 밝혀 그들만의 추악한 세계가 점차 표면위에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정의당 여성위원회는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집단인 검찰에서, 검사의 지위를 가진 여성조차 성범죄에 노출되어 있으며 범죄 사실은 권력 구조에 의해 은폐되고, 그 안에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했다"며 "직장 내 성범죄 노출, 해당 피해 사실을 알린 피해자에 대한 인사 불이익 조치, ‘꽃뱀’이라는 비난, 다분히 비상식적인 수순으로 보이나, 현실에서 당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 직장 내 성범죄의 현주소"라고 개탄했다.

이와함께 여성위원회는 "대검찰청은 더 이상 이러한 비상식적인 일들이 상식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며 엄중처벌을 촉구한 것이 국민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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