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성추행 안태근 최교일 처벌 온 국민이 화난 목소리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29일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최교일을 폭로하면서 국민들은 이들을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서지현 검사는 안태근 최교일 폭로하며 방송에 출연 “사임을 각오했다”라고 밝히면서 감춰진 이들의 행위에 대해서 분노를 나타냈다.

그러자 30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안태근에 의해 피해를 당한 서지현 검사가 꽃뱀이 되는 세상, 이게 정상이냐?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안태근 처벌해주세요. 밥을 못 먹겠어요.‘라는 등 제목이 올라오고 있다.

▲ 안태근 검사와 서지현 여검사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이처럼 안태근 검사를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비등한 가운데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검찰 고위 간부인 안태근 검사에게 성추행 및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하자 진상조사 및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것.

30일 오전 9시 기준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진상을 조사하고 가해자인 안태근 검사를 엄벌해 달라는 내용의 글은 총 30건이 넘어서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2390여명이 참여한 청원에서 청원인은 "2010년 당시 성추행한 안태근 검사와 사건을 알고도 덮어버린 최모 당시 검찰국장(지금은 국회의원)을 반드시 조사해 처벌해 달라"면서 “또 다른 청원인은 서지현 검사 인사 불이익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서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e-Pros)에 올린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에서 "서울북부지검에 근무했던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동석했던 당시 법무부 간부 A검사가 허리를 감싸고 엉덩이를 쓰다듬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감춰진 진상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글에서 서 검사는 "공공연한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로 모욕감과 수치심이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가 됐다"면서 “그러나 2014년 4월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근무할 때 당시 윤석열 지청장이 인사가 나 떠난 후 정기 사무감사에서 많은 사건을 지적당했다"며 "불합리한 사무감사 지적을 근거로 검찰총장에게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고 그때의 감춰진 검찰 내 추악상을 공개했다.

또 2015년엔 원치 않는 지방발령을 받았다고 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29일 밤부터 가해자로 지난해 6월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법무부 검찰국장에서 면직처분된 안태근 검사가 비난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앞서 안태근 검사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전날(29일) 법무부는 "성추행과 관련한 주장은 8년에 가까운 시일이 경과했고 문제가 된 당사자들의 퇴직 등으로 인해 경위 파악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대검찰청은 안태근 성추행 의혹 사태와 관련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비위자가 확인되면 응분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즉각 조사의지를 표명했다.

성추행의 가해자로 안태근 검사가 알려지자 정치권도 성추행 사건에 단단히 화가 났다.

이러 사태가 벌어지자 안태근 검사는 언론을 통해 “오래전 일이고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다만 그 일이 검사 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30일 문무일 검찰총장은 안태근 검사의 여검사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그에 따른 응분의 조치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서지현 검사가 법무부 간부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한 후 인사상 불이익까지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의혹의 당사자들이 안태근 검사, 최교일 의원으로 밝혀졌다”라며 “서지현 검사의 결단과 용기에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법무부와 검찰은 이번 사건과 추가 의혹이 제기된 검찰 내부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와 (함께 관련자들을)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사법권력의 정점에서조차 범죄가 발생하고 묵인됐으며, 2·3차 가해가 이뤄졌다는 사실은 여성들이 모든 일상과 사회생활에서 얼마나 성범죄에 노출되고 보호받지 못한 것인지를 짐작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가해자로 드러난 안태근 검사는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의 부적절한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면직 처분돼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에 따르면 ‘돈 봉투 만찬’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18기)이 안태근 검사에게 제안해 이뤄졌다.

안태근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에 이어 2013년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쳐 그 해 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15년부터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검찰국장으로 재직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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