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달 교육부의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후,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 방침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육공무원이나 사립학교 교원도 초·중등학교 교육경력이 15년 이상이면 학교가 공모를 통해 교장 자격으로 선출될 수 있게 한 제도로, 현재 한국교총과 진보성향의 교원단체들이 찬반을 내세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교사 16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공모과정에서의 코드•보은인사와 인기영합적 서류제출•면접으로 공정성 상실’이라는 응답이 31.1%로 가장 많았고, ‘오랜 기간 성실히 교육하며 (승진을) 준비해온 대다수 교원과 승진제도 무력화’가 26.0%로 뒤를 이으며 응답자의 무려 81.1%가 교장공모제 확대에 반대했다.

반면, 실천교육교사모임과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좋은교사운동, 서울교사노동조합 등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원단체들은 지난 22∼26일 전국 교육공무원 32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5%가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에 찬성했다.

“교장 승진을 위한 교사 줄 세우기의 결과로 지금의 획일적 교육과 승진 중심 교직문화가 나타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는 이유로 “기득권 유지를 위한 투쟁은 멈춰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한국교총은 오늘 29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교장공모제 확대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전국 교육자대표 결의대회’를 열었다. 또, 지난 4일부터는 전국 17개 시도 교총과 함께 릴레이 집회를 진행하고, 하윤수 회장의 명의로 청와대 누리집에 국민청원을 내는 등 현재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피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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