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얼마 남지 않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강릉선수촌에서 땀을 흘리던 노선영이 자신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노선영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 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노선영은 "노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다. 4년 전 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다"고 폭로했다.

노선영은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간판이었던 고(故) 노진규의 친누나다. 노진규는 소치올림픽 직전 골육종 진단을 받아 투병 끝에 2016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노선영은 "현재 메달 후보가 아닌 나를 위해선 그 어떤 노력이나 도움도 주지 않는다"며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라고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노선영이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지난 23일이었다.

그는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단체전인 팀 추월 종목에 나설 예정이었다. 메달 가능성이 있는 팀 추월에 전념하기 위해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1∼4차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개인종목에 거의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개인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ISU 규정을 숙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맹은 ISU가 지난해 10월 잘못된 규정을 알려줬다고 해명했지만 올림픽 개막 직전까지도 선수 출전 규정을 파악하지 못한 연맹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노선영은 평창 선발전을 통과한 뒤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그는 "하늘에 있는 동생 노진규를 위해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에 설 수조차 없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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