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추진 중인 통합 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일 오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소속인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힌 뒤 “생각이 다른 길에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합당에 동참하실 분들의 건승 또한 빈다”며 “대통합의 길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그간 라디오 등을 통해 탈당의 뜻을 내비쳐왔다. 그는 지난 5일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의미가 없다는 건 아니다"면서도 "나와는 생각이 다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 입장은 언제나 이야기했다"며 "중도통합이 필요한데 순서가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 또한 이날 입장표명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과 통합에 함께하지 않음과 동시에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 의원이 탈당하게 되면 바른정당은 원내 11석에서 10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바른정당은 이미 지난해 11월 김무성 의원 등 9명의 탈당으로 의석수가 11석으로 줄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상황이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당과 통합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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