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오보’ ‘진도 4’ 지진···인천에 준 영향력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6일 새벽 일본 수도권에서 진도 4의 지진이 전날 기상청의 실수로 긴급지진속보가 잘못 발표된 뒤 발생한 지진이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컸다.이에 앞서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0시 54분 지바현 북서부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80km로 지진해일 우려는 없었다.이 지진으로 도쿄도 주오구와 미나토구, 가나가와구, 시부야구 등에서 진도 4가 관측됐다. 진도 4는 전등 등 천장에서 내걸린 물건이 크게 흔들리고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수준의 진동이다.

일본에서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은 드물지 않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일본 기상청의 오보 소동 뒤에 발생한 까닭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앞서 전날인 5일 오전 일본 기상청은 우연히 거의 동시에 발생한 지진 2개를 같은 지진으로 파악하고 긴급지진속보를 잘못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전 11시2분에 3초 간격으로 동해 인접지인 이시카와현과 여기서 350㎞ 떨어진 수도권 이바라키현에서 각각 진도 4.4와 3.9로 발생한 지진을 1개의 지진으로 봤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긴급지진속보를 발표하고 규모 5강(强)의 지진이 예상된다고 알렸지만 2개 지진 모두 흔들림 수준은 진도 1~3 수준에 그쳤다. 일본의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인 ‘긴급지진속보’는 최대 진도 5약(弱) 이상이 예상될 때 진도 4 이상 예상 지역에 미리 발표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 지진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오전 2시47분 16초에 인천 옹진군 연평도 동북동쪽 21km 해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2㎞로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돼 한숨을 내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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