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조은아 기자] 호주가 오는 2025년이면 약 60조 원 규모가 될 세계 의료용 대마초 시장의 최대 공급자가 되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호주 연방정부의 그레그 헌트 보건장관은 다음 달 의회가 열리면 의료용 대마초 제품의 수출을 막고 있는 현행 규제를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다.

헌트 장관은 수출 규제를 풀면 호주 내 시장을 키울 수 있고 이는 결국 호주 환자들에게도 더 안정적이며 안전한 공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제 변화에는 통증 완화를 위해 대마초를 바탕으로 제조된 오일과 패치, 스프레이, 캔디와 같은 치료제가 포함된다.

호주에서는 2016년 10월 의료용 대마초의 재배를 가능하게 하는 관련법이 발효됐으며 지난해 3월 처음으로 허가가 나왔다. 호주 정부는 질병이 악화하면서 고통도 날로 심해지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줘 삶의 질을 높여주겠다며 의료용 대마초 재배를 합법화했다.

하지만 많은 의사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처방을 꺼려 의료용 대마초 처방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캐나다와 이스라엘, 미국 주의 절반 이상 등이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등 수요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그랜드 뷰 리서치는 전 세계 의료용 대마초 시장이 2025년까지 미화 558억 달러(60조 원) 규모가 되는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우루과이와 캐나다, 네덜란드 정도가 수출을 하고 있으며, 이스라엘도 곧 뒤따를 전망이다.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2015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마초는 만성적인 고통 치료에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효과를 놓고도 세계적으로 논쟁이 여전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