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준장 진급자에게 장군 상징인 '삼정검'을 직접 하사하기로 알려지면서 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준장으로 진급한 77명을 9일 부부동반으로 청와대에 초청해 삼정검을 하사하고 격려할 예정”이라며 “이들이 현정부에서 처음으로 배출된 장군이라는 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소장 진급자 31명은 초청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정검은 대령에서 장군 진급 시 군인에게 수여하는 검으로, 삼정(三精)은 △호국(護國) △통일(統一) △번영(繁榮) 등 3가지 정신을 의미한다.

길이 100cm·무게 2.5㎏으로, 칼자루에는 태극문양이, 칼집에는 대통령 휘장과 무궁화가 조각돼 있다. 칼날 한 면에는 '산천의 악한 것을 베어내 바르게 하라'는 뜻의 글이, 다른 면에는 이순신 장군의 명언인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라는 글귀가 새겨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때인 1983년부터 장군 진급 시 하사, 당시엔 칼날이 양날(검·劍)이 아니라 외날(도·刀)이어서 삼정도로 불렸다. 삼정도가 서양식 칼과 흡사,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조선시대 전통 칼인 사인검을 본떠 양날 검으로 바꿨다.

중장·대장으로 진급할 경우 대통령이 직위·이름·날짜를 수놓은 분홍색 수치를 준장 때 받은 삼정검 손잡이 부분에 달아준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등 6명의 신임 대장들에게 진급·보직 신고를 받으면서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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