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새해 컴백의 포문은 박효신이 열었다.

가수 박효신이 1월 1일 0시 신곡 '겨울소리'를 발표하고 전 온라인 음원차트를 올킬해 '믿고 듣는 가수' 박효신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국내 주요 음원 유통사는 차트 개편에 나섰다. 주요 골자는 실시간 차트를 기존대로 유지하되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발매되는 음원만 실시간 차트에 즉각적으로 순위가 반영되며 이외의 시간에 음원이 발매될 경우 익일 오후 1시부터 차트에 집계되는 것이다. 차트 개편 전에는 자정(0시)에 신곡을 발매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차트 개편 이후 자정에 음원을 공개하면 이 곡의 순위는 오후 1시 이후부터 확인이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즉각적으로 차트 반영이 가능한 낮 12시, 오후 6시 발매가 일반적으로 자리매김 했다. 0시부터 낮 12시까지의 성적이 차트에 반영되지 않아 불리하기 때문이다. 앨범 발매 직후의 음원차트 성적, 그에 따른 수익 등을 고려한다면 0시 공개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박효신은 그럼에도 1월 1일 0시 발매를 강행했다.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는 박효신의 뜻이었다. 성적을 고려하기 보다는 새해 첫 시작과 동시에 새로운 곡을 선물하겠다는 것. 소속사 측은 "2018년 새해에도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1년을 가득 채우고 싶어 내린 결정이었다"며 "아티스트와 함께 논의한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고 설명했다.

박효신의 '겨울소리'는 또 약 6분51초 가량의 긴 재생시간을 자랑한다. 보통 한곡당 3~4분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긴 호흡의 노래다. '야생화'처럼 초고음의 파트 대신 북소리, 피아노, 스트링 선율과 40인의 합창으로 이뤄져 보다 웅장한 분위기를 극대화 했다. 또 흔히 말하는, '셀링 포인트'가 되는 클라이맥스 대신 이런 웅장함으로 귀를 사로잡는다. 일반적인 가요라기 보다 클래식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7분여에 달하는 긴 호흡의 곡을 자정에 공개했음에도 음원차트를 올킬한 것은 역시 가수 박효신이 가진 힘이자 자신감이다.

박효신은 '겨울소리'에 대해 "오래 전에 써놨던 곡이다. 겨울에 어울리는 노래인지 몰랐다. 내가 쓴 노래들을 가끔 꺼내 들어보는데 너무 겨울에 잘 어울리더라. 갑자기 들려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효신은 명실상부 국보급 보컬의 소유자다.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신기록을 세우고 있을 뿐 아니라 모든 곡이 롱런하며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다. 7집 앨범 연작 싱글이었던 '야생화', '해피투게더', '샤인 유어 라이트'가 연이어 성공한데 이어 6년만에 발매된 7집 정규앨범으로 차트 올킬과 줄세우기 현상을 이뤄냈다. ‘대장’ 박효신은 저력을 과시하며 최정상 보이그룹과 차트를 양분화했다. 3일 오전 7시 기준 엑소의 'Universe'는 멜론, 지니, 올레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효신의 '겨울소리'는 엠넷, 벅스, 소리바다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글러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겨울소리’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새해 선물을 드리고자 한 아티스트의 마음이 전해져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팬들에게 행복한 음악을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음원차트 올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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