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풀무원이 창사 이후 33년간 오너 경영을 끝내고 새해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풀무원은 지난 1일 33년간 회사를 이끈 남승우 전 총괄 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효율 대표를 후임 총괄CEO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풀무원은 1984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이 총괄CEO는 지난 1981년 압구정동에서 풀무원 무공해농산물 직판장으로 시작한 풀무원이 법인 설립을 하기 바로 전해인 1983년에 사원 1호로 입사해 34년만에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풀무원 기업성장사의 산증인이다.

그는 1957년 전북 군산 출생으로 남성고와 서강대를 졸업했다. 풀무원 입사 후 마케팅 팀장, 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 풀무원식품 COO(최고운영책임자), 푸드머스 대표이사, 풀무원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영업, 마케팅, 생산, 해외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풀무원이 매출 2조원이 넘는 한국의 대표적인 바른먹거리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 주역 역할을 해왔다.

이 총괄CEO는 취임 후 신년인사를 통해 “풀무원은 지난 33년간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바른먹거리와 로하스생활기업으로 성장해 온 저력이 있다”며 “새로운 미래를 맞아 로하스미션과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회사의 비전인 ‘글로벌 DP5(Defining Pulmuone 5조원)’를 달성하기 위해 힘찬 도전에 나서자”고 밝혔다.

또 해외사업과 관련해 "새해에는 국내 사업의 역량과 저력을 해외사업에 성공적으로 롤아웃시켜 한국 식품산업의 위상을 빛내고 동남아와 유럽까지 진출하는 글로벌 전략을 마련하여 글로벌 히든 챔피언, 글로벌 로하스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영권을 내려놓은 남 전 총괄CEO는 풀무원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하며 필요한 경우 경영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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