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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재신임이 걸린 국민의당 전(全)당원 투표가 후반전에 접어들었다.

국민의당은 29~30일 양일간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국민의당 전당원투표 두 번째 단계인 ARS투표를 실시한다. K-보팅(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에 참여하지 못한 선거인단이 대상이다. ARS 투표는 29일 오전 11시에 처음 시작돼 오후 3시, 오후 6시, 30일 오전 10시,낮 12시 등 5회로 예정돼 있다. 다만 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서 투표를 위한 전화발신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선관위 전체회의를 통해 추가여부를 의결할 가능성도 있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온라인 투표 문자발송 횟수, 전화발신 수를 늘리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당의 간판인 대표의 재신임 여부는 중요한 문제이지 않나. 그래서 한명이라도 더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절차적 민주주의, 당헌에 담긴 당헌주권주의 등을 실현하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재신임을 묻는 투표 문항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겠습니다. 재신임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이다.

K-보팅 선거인단은 25만5786명이고, ARS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선거인까지 합하면 총 선거인단은 26만437명이다. 지난 27일부터 전날(28일)까지 실시된 K-보팅에는 4만5101명이 참여해 17.6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통합 반대파가 이번 전당원투표를 '나쁜 투표'로 규정해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투표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투표 결과는 안 대표 재신임 찬성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최종 투표율이다. 반대파는 33%이상을 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33%를 넘지 못하면 전당원투표 이후 반대파의 전당대회 개최 저지 명분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 반대파는 전당대회가 열려도 통합을 총력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당 안팎에서는 최종투표율을 21~22%대로 예상하고 있다. ARS 투표를 거쳐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이 나온다면 찬성파의 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ARS 투표율은 실시간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최종 투표 결과는 오는 31일 오전 10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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